제가요, 지난 주부터 목 디스크가 오려나 영 편치가 않고
목 끝부분에 불쑥 튀어나온, 그러니까 등뼈와 연결된 부분의
뼈가 자꾸 아프고 기분이 영 안좋아 우울했거든요.

이번 화요일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 병원엘 가봐야겠다 맘먹고
어디로 갈까 고민했어요.
정형외과? 그곳에 가면 x-ray찍을 것 같은데 뼈가 부러지거나
휘어지거나 하지 않는 이상 이렇게 묘하게 아픈 건 제 경험으로
x-ray에 잘 안잡히데요.

한의원에 가서 침? 그거 겁도 나고 어쩔 때는 장기간 침을 맞아야
되던데 딱히 믿음이 안가고...

고민을 하다가 얼마전 내 친구의 경험이 생각나 전화를 했지요.
지압원이라는 곳을 애용?하는 친구였는데, 성격이 꼬장꼬장?하여
쉽사리 추천하거나 아무데나 다니는 애가 아니라 믿음직스럽기도 하고.

그래서 갔는데요. 단순한 맛사지/지압만을 하는 곳이 아니고,
지리산 자락에서 아마 민간요법으로 내려오는 치료법이 아닌지 싶은
특이한 병치료법을 경험했네요. 지리산 어느 동네에 팔순되신
사부님께 전수받은 거라는데 젊은 (3-40대) 아저씨가 원장이고
더 젊은 순하디 순하게 생긴 총각인지, 새신랑인지 하는 조교가 있어요.

조그마한 디카로 비디오를 찍는데, 목에서부터 척추 끝까지 뼈모양을
찍었는데 그 척추모양을 보고 몸의 장기의 건강상태를 알아내는 거에요.
저의 경우는 심장과 간이 부어 있고 위장이 그렇게 건강한 상태는 아니며
제가 통증을 호소한 그 뼈는 많이 부어있는 상태라네요.
이대로라면 곧 떨어져서 응급실에 실려갈 뻔 했다네요.
저의 언니도 한번 떨어진 경험이 있고, 저의 친정아버지는 그렇게 길에서
쓰러지셔서 깨어나지 못하시고 일주일 만에 돌아가셨거든요.
저의 집안 내력인 것 같아요. 고혈압이...

어쨋든 여차여차하여 저는 치료를 받기로 했어요. 20회 정도 받으면 될 것
같다고 진단이 내려지고, 일주일에 두 차례 받으면 좋고,...
지난 화요일 한 차례 받고 이제 내일(금요일) 두번째 가는 날이에요.

그런데요, 화요일 한 번 받았는데요, 목의 통증도 많이 가시고(괜찮다가
오늘 목요일인데 오후가 되니 통증은 아니지만 조금 불편해지기 시작하네요.),

또하나 신기한 것은 저의 한 쪽 무릎관절이 약 1년 전부터 삐거덕거리거든요.
연골이 닳았는지, 관절염 초기인지, 골다공증 증세가 이렇게 나타나는 건지
전혀 모르고, 병원(종합병원, 정형외과 등)에 가보아도 별 이상 없다고
물리치료나 받으실려냐고 묻곤 하지요.

지난 해 어느 한의원에서는 저더러 높은 구두에 익숙한 자세로 오래 지내다보니
척추자세가 틀어져 무릎에 무리가 가서 그런다고 계속해서 침을 맞자고
하는데 한두번 가고 안 가지대요.

그런데 화요일 척추교정 한번 시도하고는 목뿐만 아니라 무릎도 이상이 없어
진거에요. 그거 참 신기하네요.

이 글을 길게 쓴 이유는요, 지난 번 조선생님도 어딘가가 안 좋으시다고
들은 것 같고, 우리의 배어빠 허리가 아프시다는데 한번 다녀가시면
좋겠다싶어 추천해드릴려구요.

금요일 다녀와서 또 글 올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