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일 : 2005-04-24 (13:22) |  |
검정쌀 떡
| 글쓴이 : 조해순 | 조회 : 3575 |
 내가 한 3 년 전 부터 때이른 치매? 증상이 있는지... 도통 깜박거리는게 좀 중증이어서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요. 주로 이름, 명사가 생각이 안 나는데... 그럴 때 얼마나 감질나고 답답한지 경험해보지 못 하신 분들은 아마 모르 실 겁니다. 어디다 무얼 두었는지도 이젠 자신이 없어 목에다 메모장이래도 걸고 다닐까 생각 중이죠. 마취를 여러번 하면 뇌세포가 죽어서 치매가 빨리 온다는 속설이 맞을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되네요... 저는 수술을 4 번이나 했으니까요. TV 강의에서 듣길, 사람이 으앙~~하고 태어나는 순간부터 뇌세포는 죽기 시작 한다는데... 그래서 통상 하루 십만개 씩 죽는 게 정상이라 하더라구요. 뇌세포는 절대 재생되는 법이 없으니 그렇게 단단한 뼈로 감싸고 있나 봅니다. 그 뇌세포가 정상적으로도 십만개씩 죽는 다는데... 뇌세포가 싫어하는 일 하면 더 많이 죽는다죠? 스트레스, 화학물질, 과로...등등 많이 있겠죠. 특히 자기에게 안 맞는 음식을 먹어 가스가 발생되는 것도 엄청 안 좋다는 데요. 하여튼 먹는대로 간다는게 모든 것의 진리 인 것 같습니다. 한동안 떡을 안 했더니 우리 손녀가 떡 해달라고 조르기에 이번엔 색을 달리 햇지요. 검정쌀과 흰 쌀로 멋진 구름무늬(쇠머리 떡무늬처럼)를 만들려고 햇는데... 우리 손녀와 함께 만드느라고 어설프게 된데다가 그만 또 치매기가 도져 생가루일때 칼로 금내는 것도 까 먹어서 우툴두툴 썰어 졌네요. 식은 다음에 썰면 좀 난데..빨리 달라고 조르는 바람에... 이번엔 스텐 망그릇에(체 대신) 쳐서 투 스텝으로 갈으니... 양이 많을 땐 이게 오히려 시간이 덜 걸립니다. 이거 치다가 역시 능력그룹별로 지도해야 ... 하는생각을 했지요. 지진아만 따로 모아서 한번 더 갈아 주니 가루 내기가 더 쉽다는 사실이... 모든 것의 원리는 같은 거 같습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체에 남아 잇는 알갱이들을 맨 아래에 깔아 주고 분무기로 쓱 물 한두번 품어주면 맨 밑에 입자가 굵은 것이 잇으니 김이 더 잘 오르지요. 그리고 물을 안주면 열을 전달 하는 분자 활동이 활발하지 못해 떡이 잘 안 익죠. 방앗간에선 고운 가루로 많이 하니까 김이 하나도 안새게 떡시루번을 붙이거나 해서 김을 물샐틈 없이 해야 하는 것도 이 이치 입니다. 집에서 친 가루는 입자가 거칠어서 오히려 잘 익지요. 그대신 스텐냄비에 찔때는 김이 허실이 많으니까 물을 넉넉히 넣고, 혹 비상용으로 주전자에 물을 끓이다가 아차, 물이 부족 하면 끓는 물을 얼른 부어줘야죠. 저는 소화력이 좋지 못해 이 설기떡 이외는 잘 먹질 못합니다. 찹쌀떡도 절편도, 가래떡도, 먹고나면 생목이 오르죠. 이 설기떡은 밥과 거의 비슷하죠. 그래서 무지개 떡을 잘 쪘는데... 자연으로 색 내는게 참 재미나죠, 맨드래미로 분홍색을 내면 참 곱습니다. 요새 마당도 없으니 이 토종 맨드래미 키우는 곳도 없군요. 검정쌀은 약간 노릿한 맛과 냄새가 있어 많이 넣으면 별로 인데... 저는 주먹구구라 배합이 안 맞았어요. 제 구상은 대리석 무늬처럼 자연스런 거 엿는데... 직선이 돼 버렸네요, 깔 때 얇게 엇비슷이 깔아야 되는 데... 오늘은 보우마당이 북적거려서 참 좋습니다. 늘 이런 모습이면 좋겠습니다. 식물광인 제가 혜정씨 덕분에 동물사랑 간접체험 하게 돼서 고맙습니다. 식물사랑보다 더 희생정신과 봉사정신이 투철해야 되는 것도 배웠고요. 제가 다니던 주말농장( 충북영동)에 산양이 있는데, 어느 날 암 놈이 가출? 해서 하루가 지나도 안 와서 도망갔나 했는데...세상에~~ 새끼 밴 줄도 몰랐는데... 혼자 산 속에 가서 새끼를 낳아 가지고 왓다는군요. 하도 기특해서리 제가 산후?조리 잘 하라고 백미 8 Kg를 선물 했지요. 혜정씨네 고양이들 한테도 우유래도 사주고 싶은데... 이러면 너무 넘치는 거죠? 선영씨~~ 두아이 키우시는라고... 참 그 심정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우리 손녀는 한국에만 오면 하루도 병원 약 안 먹는 날이 없을 정도로 감기 기침을 달고 사는데(캐나다만 오면 말끔하죠... 참~~) 밤에 열 오르고 기침 컹컹 거리면 애간장이 다 녹습니다. 아주대 병원에서 엑스레이도 대여섯번씩 찍고(이게 너무 가슴아픔)... 제가 맡은 학생 중에 아토피가 심해 창가에는 앉히지도 못하는 아이가 있었는데요. 음식일기를 꼼꼼히 쓰도록 말씀드렸죠. 매일 매일에 먹은 시간, 양, 종류, 조리법,구입처를 자세히 기록하고요. 따로 매일 매일의 아토피 증상을 자세히 기록하여 3 일 전의 먹은 음식부터 차례로, 대차대조하는 것이지요.그러니까 음식, 몸의 기록장이 따로여야 비교하기 좋죠. 그 날 먹은 음식이 그 당장 혈액의 상태로 되는 것은 아니므로 이게 많은 효과가 있었습니다. 통상 3 일 전에 먹은 음식이 우리몸에 돈다고 생각하는 게 더 맞는 것 같아요. 많은 방법을 쓰셨을 텐데...괜히 또...스트레스 받으실까 걱정 됩니다만... 그래도 말씀드리고 싶군요. 이미 하시고 계실지라도요. 황사 때문에 또 비상이 걸렸군요. 무슨 괴질이 돈다고... 여기도 뉴스에 계속 보도 된다는 군요... 인간들이 너무 방종하야... 내리는 벌인지도...마음이 무겁습니다. 제 치매기 때문에도요. * 최동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1-22 19:2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