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에서는 오신채라 해서 마늘 같은 자극이 심한 다섯가지 채소를 먹지 않지요.(파,마늘,부추,달래, 무릇)

저도 마늘을 먹었다가... 안 먹었다가.... 요란?을 떨었죠. 다시 먹게 된 동기는 내가 속해 있는 위치에 맞게 살자 였죠.
산사에 살지 않음에 그토록... 아니 그보단 그 절제를 지켜 낼 의지력과 수행심이 부족한 걸 그렇게 변명 삼았앗겠죠.

그래도 그걸 못지킨 게 심히 찔렸는지... 단군신화를 차용하지요. 뭐~~ 건국신화에 마늘과 쑥이 나오니...
이 두 식품은 유구한 우리의 역사가 검증? 한 식품이니... 먹자 ~~! 먹어~~. 그러면 또 넘치는 성격이라...듬뿍~ 넣죠.
참 ~~ 문제가 많은 사람 입니다. 집 식구들에게 고생깨나 시키죠.

여기 사람들이 먹지 않는 것은 값이 비싸지요. 한국마트에 다 있기는 하지만 전부 수입이니 한국보다는 다 비싸죠.
그래서 화분을 6 개 사서 파 , 마늘을 심었습니다. 화분에 심은 이유는 겨울엔 실내에 두려구요.

집에선 해보면 베란다 문을 최대한 열어도 그 샷쉬 문이라 완전 개폐가 안되니.. 항상 통풍이 문제더라구요.
늘 병치레고... 그래서 집에선 값싸고 강한 것들만 키우죠. 아이비, 달개비,스칸다비스... 초기엔 미나리, 파, 마늘,고추등등
욕심 많게 다 키우다 실패 했어요. 벌레들도 먹는 채소는 알아 보나봐요.
참 식물도 제대로 못사는 아파트에 사람이 살고 있으니... 문제가 많은 거지요. 아~~ 언제 산골로 들어가나...

다행히 딸네 집은 아파트가 아닌고로...이것 저것 많이 심었지요. 화분에 심어서 마당 계단에 조르르 놓으니까
신 신고 내려 갈 것도 없이 그냥 거실 문 열고 베어 먹으면 되니까, 참 편하네요.

심고 나니 마늘이랑 여기 자주색 양파(꽤 큰 건데 종자는 아주 작은)가 예쁘길래 사다 심고 남앗어요.
편한 길에 더 편해 볼려고 남은 것들을 그릇에 담아 계속 생수를 갈아 주니까...

아~~ 글쎄... 단군신화의 위력?이 나타났습니다.
아래 사진이 물에 담근지 일주일 만에 찍은 건데 우리 단군 마늘은 저렇게 위력을 과시 하는 데...
여기 양파는 싹도 못 틔우고... 우리 마늘 에게 쪽도 못 쓰는 군요.

이 걸 부엌 창가에 두고 가위로 잎만 잘라 먹습니다. 양념장에도, 무침에도 그만이네요. 사진 찍고 한 4 일 됐는데...
싹 잘라 먹었는데... 또 잎이 나옵니다. 어떤땐 마늘 뿌리 하얗게 쫑쫑 난거까지 다 먹으니.. 단연 GF 식사네요.

마늘이 안 넘어지게 촘촘히 세워야 겠더라구요. 그리고 물은 뿌리만 잠기게 하고요.
이틀에 한번은 깨끗한 물로 두세번 헹군 후 생수를 갈아 줍니다. 참 재미 있네요 .
양파는 마늘 한번 다 먹은 연후에 이제사 양파가 싹이 납니다.

이제 파, 마늘은 안 사먹어도 되겠지요? 화분에 심은 거 싹이 꽃보다 더 예쁘게 올라오고요.
오자마자 화단에 심은 파는 아주 청년이 됐구요. 내려가기 귀찮아 안 베어 먹으니 얼마나 잘 크는지요.

사진에 같이 놓은 꽃은 여기에 흔한 히야신스인데요. 흰색, 분홍색, 꽃 색이 다양해요.
향이 참 우아합니다. 꽃을 저렇게 꽃만 따다 꽂으면 줄기와 함게 꽂을 때 보다 더 오래 가네요.
아마 중간과정 없이 직거래?가 이루어져서인가 봅니다.

저 계란 같이 앙증맞은 화기는 여기서 제가 산 건데... 저런 도자기 류는 모두 중국산입니다.
여기 나와 보니 한국에서 느끼는 거 보다 훨씬 더 중국의 무서운 경제신장을 봅니다.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여기도 괴질이 뉴스거리입니다. 여긴 동남아 이민자가 많으니 그런가본데...갈 때 싱가폴 항공으로 갈건데... 걱정이네요.




* 최동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1-22 1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