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구천동 '백련사'


백련사는 삼공 매표소에서 무주구천동의 33경 중 하나인 월하탄을 시작으로 백련사까지 이어지는 완만한 경사의 등산로를 따라 큰 어려움 없이 다다를 수 있는 곳이다.
천천히 주변 경관을 구경하면서 올라간다면 2시간 반 정도가 소요되는 등산코스로 산악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을 정도다.

'백련사'는 덕유산을 배경으로 그 중턱(해발920m)에 자리잡은 사찰로 구천동 골짜기에는 유일한 사찰이며구천동을 대표하는 고석 사찰이다.

'백련사'는 신라 흥덕왕 5년(830년) 때 무염국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며, 백련사계단(42호), 정관당부도(102호), 매월당부도(43호) 등 지방문화재가 있다.

'백련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눈 덮인 산사를 묵묵히 지키고 선 돌배나무이다. 때론 자상한 어머니 같은 모습으로 산사를 드나드는 이들을 맞이한다. 산사의 동편에 서서 멀리 산허리를 밀치고 올라 오는 아침 햇살을 가장 먼저 머리에 이고 그렇게 수백 년을 담담히 살아왔다.
줄기의 아랫부분은 세월의 칼날에 찢겨져 커다란 구멍이 생기고, 시멘트로 만든 가짜 옷으로 아픈 상처를 가린 채 또 수백 년을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우리 배 이야기>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