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누룽지광이라 누룽지 튀겨서 설탕 뿌린 거 엄청도 먹었는데...
누룽지탕은 중국식당에서 한두번 먹었으나...자연식주의자가 되면서..
누룽지과자나, 누룽지 탕이나 기름에 튀긴 것이라 제외되고 한 10년은 못 먹은 거 같습니다.

보우 누룽지 보자마자 누룽지탕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누룽지탕은 찹쌀 누룽지로 해야 맛있다는데
보우누룽지에 찹쌀이 많이 들었으니요... 그래서 난생 처음 누룽지탕을 만들었습니다.

제가 만들 때에는 보우재료로 대체 할 무슨 아이디어를 생각했을 때이지요.
이번엔 누룽지탕에 끼얹는 소스에 전분가루를 넣는데...이 전분가루대신에< 보우누룽지가루>를 넣으면 어떨까?...
했는데...ㅎㅎㅎ 딱 맞아 떨어졌습니다. 그 구수함이 따봉이고...찰기는 오히려 전분처럼 미끈거리지 않아 더 좋구요.

이건 소스거리를 먼저 먼들어 놓고 누룽지를 튀기자마자 금방 그릇에 담고 뜨거운 소스를 부울 때
치이익~~ 하는 입맛 당기는 소리가 일품이라기에 그대로 했더니..햐!~~ 그 소리 한번 끝내주더군요.

삼선 해물탕에 전분기를 한다는 거로 이해하면 쉬운데...전복, 해삼,그런게 들어가야하나...비싸니까 제외하고
새우,오징어만 넣고 대신에 <쇠미역>을 넣구요. 목이버섯,을 넣었지요.

팬에 보우들기름 넣어 달군후, 마늘, 대파를 먼저 볶다가 풋고추를 넣고요.
새우, 오징어, 쇠미역, 목이버섯,표고버섯,을 넣고 달달 볶다가 보우국간장으로로 간하고..간단합니다.

보우<누룽지가루>를 물에 타서 붓고 팔팔 끓여 놓습니다.
물에 탄다는게 둥굴레가 돌아다닌다고 우리살림고수가 주전자에 끓여 놓은 것을 우린물인 줄 알고
부었더니..요런!~~ 둥글레하고 누룽지가 궁합이 딱 맞아서 맛이 더 좋아진 것 같습니다.


누룽지 튀겨서 키친타올에 기름빼고 뜨거운 거 그릇에 담고 뜨거운 소스 끼얹으니 ...요렇게 맛있으면...
기름에 튀긴 거래도...자주 먹어야 할까보아요. 너무 맛있어요...해초미가 기름에 튀긴 것은
제외하는 게 기본이지만...기름에 튀기면 맛있는 건 당연지사...여기다 보우재료의 개미...환상입니다!

보우누룽지가루 소스가 일품이고 팥이 들어서 단 거 안 넣어도 괜찮고요.
찹쌀과 멥쌀이 적당해서 좋고 현미라 구수해서 좋구요. 해물 때문에 누룽지가 잘 안 보이는데...
우리고수랑 정신없이 먹었답니다. 우리고수는 단 걸 좋아해서 내 음식은 감미가 없다고 별로라 하는데...
내가 식초랑 시럽이랑 좀 넣을까? 중국 식당처럼?... 했더니 안 넣는게 훨씬 맛있다고 하네요.

그 옆에 있는게 누룽지가루 탄 것인데...내가 가루음식은 별로 인데 요건 먹어야 겠어요.
먹어 본 그 어느가루보다도 최고입니다.< 가루의 톱>이네요.
손님 오실 때 숭늉대신 이거 한두숟갈 타서 내면 졸을 것 같습니다. 정말 맛이 기차요.
선생님께서 가루위주로 생각하신 건 딱 맞아 떨어졌습니다.
되게 타면 밥대신, 저렇게 묽게 타면 미음처럼, 더 묽게 타면 숭늉처럼, 전천후입니다.

누룽지는 노릇한 백미누룽지보다 고소함과 색은 떨어지나...
두마리토끼를 잡기는 어렵지요. 그대신 영양가는 훨씬 더 좋을 것 같고 밥 대용식으로 오히려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누룽지가루랑 누룽지...맞벌이 하시는 분들, 바쁘신 분들, 사무실에서 너무나 유용 할 거 같습니다.


* 최동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1-22 1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