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정씨가 요 아래 쓴 글을 우리딸은 < 건강을 위해 맛을 포기 할 필요는 없다 > 이렇게 접수 해 가지고는 ... 정말 멋진 글이라고...( 내가 뭐 그 반대편이라도 된 양...) 나를 꼬셔 가지고는 지금 돼지고기 사러 나갔습니다. --- 혜정씨 !! 책임 지세욧~~ 하하하 !! 놀라지 마세요. < 혜정씨 말이 맞습니다 !! 맞고요~~!! >

그러나 의지가 약한 저 같은 사람에겐 이 적당히 라는 게 참 어렵더라구요, 그리고 모든 식품에는 五味가 다 있습니다. 그리고 어려서는 단 것을 많이 찾지만 나이 들면서 쓴맛을 찾게 되지요... 이런 것도 순리 같습니다.

이규학 박사의 강의에 의하면 고기종류는 서로 충돌하니 한가지로만 먹으라고 하고... 소고기는 독이 있으니 절대로 생으로 먹지 말고 꼭 쟀다가 먹으라고 신신당부하고... 그 중 돼지고기가 제일 낫다고 하더군요. 기름에 암을 억제 하는 인자가 들어 있다나요... 그 오끼나와 장수촌 사람들도 돼지고기를 잘 먹지요. 그런데 그 사람들은 꼭 삶아 쪄 먹는 그들 나름대로의 요리법이 있더군요. 우리처럼 드립다 숯불에 구워먹지는 않는데... 맛이야...이게 최고지만.

그래서 내일은 잠시 기준을 무시 ? 하고 돼지 사태 수육(딸은 삼겹살을 요구했지만... 양보 없이)을 올리겠습니다. 뭐 가끔씩은 이렇게 기준 잘 무시 합니다... 다만 공장식품만큼은 양보 안하지요. 그냥~~ 내다 버립니다. 그래서 손녀 과자 가지고 가끔 불 튀기지요.

오늘은 매일 풀만 먹여서 좀 미안해 가지고 오징어(고기대신 잘 씀) 술 안주를 만들었습니다. 반 건 오징어로 해야 하는 데... 건오징어 밖에 없군요.

오징어를 마요네즈에 찍어 먹고 땅콩과 함께 잘 먹잖아요? 오징어가 지방이 없으니 이렇게 먹으면 잘 어울리지요... 마요네즈는 금기 식품이니... 만들지요. 있는대로 고소한 거 넣고 갈면 돼요. 땅콩, 잣, 호두, 참깨 등과 여기에 두부를 넣고 기타 뭐 알아서 넣으면 됩니다.

저는 아보카도(지방이 많고 고소함)에 두부를 넣고, 키위가 하나 굴러다니기에 하나 넣고 걸았더니 우와~~ 색도 맛도 훌륭한데... 사진 색이 별로네요.

그다음에 맹물이 팔팔 끓을때 오징어를 한마리씩 넣어 도르르 말리면 잽싸게 꺼내(오래두면 질김) 뭐 늘 죽죽 찟기만 하면 재미 없으니... 도르르 말린거를 칼로 썰면 동그라미가 돼지요. 여기에 땅콩을 하나씩 밖아도 돼지요.

물오징어를 안 쪽에 칼집내서 안에 찹쌀가루를 뿌리고 당근과 부추 데친 거를 가지런히 넣고 돌돌 말아 이쑤시개로 찍어 막아 찜기에 찌면 엄청 화려한 태극무늬 일품요리가 됩니다. 손님 상에 왔다지요.

접시 끝에 까만 동그라미는...냉장고에 치즈가 하나 둥그러 다니는데... 버릴까 하다 그냥~~용서하고 옛날 안주 만들던 기억을 살려... 김으로 도르르 말아가지고 김이 안 풀리게 밥풀로 붙이고, 칼로 썰면 양주 안주로 잘 어울리지요. 치즈가 딱 한장이라 몇개만 놓으니 좀 우습네요.

참 예전에 술안주 잘 만들었지요... 이게 또 전문? 인데... 이제는 손 놓았습니다. 우리집 양주들이 울고 있지요

그나 저나 기름 값은 얼마나 올랐을까요? ...여기도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남의 결정으로 인생이 도매금으로 넘어가는... 이런 부조리... 조직, 정치, 사회, 참 기가 막힐 일입니다.


* 최동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1-22 19:22)